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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권 국가와 세계(2)

by 스페인어 벌레 2022. 7. 24.

2. 세계화와 스페인어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국어로 영어를 가지고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편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보는 시각입니다. 실제로 모국어가 영어인 국가에서는 또 다른 문제점을 겪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다른 언어의 필요성을 느낄까?'. 우리는 알 수 없고, 체감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우리는 많은 기회를 놓칩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전문적인 자료들을 획득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인터넷의 보급과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자료를 획득하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어의 부재로 인해 그것을 습득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어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한국어로 된 자료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글로벌 시대에 살아가지만, 영어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영어 사용자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소식과 자료를 접했으며, 이들은 필요한 자료를 먼저 축척하고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자료들을 언어별로 나열하면 영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세계에서 모국어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 1위 중국어, 2위 스페인어, 3위가 영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법적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 존재하는 자료의 1위는 단언컨대 영어로 된 자료일 수밖에 없습니다. W3 techs가 전 세계 Top 1000만 사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어는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모국어 1위인 중국어는 얼마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까요. 1.4%로 10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한국어는 0.6%로 18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영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양과 그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모국어가 영어인 국가의 사람들이 느끼는 제2 언어의 필요성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영국에서는 제2 언어를 배우지 않는 자국의 교육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인들이 해외 교역에 임할 때 상대측에서 영어 구사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생각 때문입니다. 영국은 외국어 교육 부족으로 연간 80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은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영어 확산의 피해자로 영국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사업 기회를 잃고 있고, 영국은 계속해서 전 세계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 영어 하나만 가지고 살아가기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는 국가는 22개국입니다. 스페인어권 국가를 칭하는 용어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중남미, 라틴아메리카, 히스파노아메리카, 이베로아메리카로 칭합니다. 이는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중남미라는 명칭은 북미에 속한 멕시코를 칭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용어입니다. 이베로아메리카는 이베리아반도에 거주했던 원주민 이베로족에서 유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포함됩니다. 라틴아메리카라는 명칭은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용어입니다. 라틴이라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모두 라틴아메리카에 속합니다. 아이티와 프랑스령 기아나 또한 라틴 아메리카에 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퀘벡 또한 프랑스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에 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라틴아메리카라는 용어는 브라질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의 스페인어권 국가를 칭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앵글로·색슨족에 해당하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항하는 말로 라틴족이라는 민족적 개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든 명칭은 사용하는 언어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사용하는 언어는 보통 그 언어를 소유한 국가와의 어떠한 관계에 의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또 다른 국가인 벨리즈, 트리니다드 토바고, 바하마,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기아냐는 영어를 수리남은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의 명칭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스페인어의 인기는 외국에서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일본은 2005년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DELE 응시자가 있었습니다. 이는 일본이 스페인어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일본에는 우리나라보다 좀 더 많은 스페인어학과를 보유한 대학교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도 스페인어 배우기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흔한 영어보다는 희소성 있는 스페인어를 사용할 수 있으면 취업하기 유리하다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인이 영어와 일본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 3가지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 국가에서도 스페인어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페인어보다는 영어가 가지는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에 이는 제2외국어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무턱대고 스페인어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미래 설계에 맞춰서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이미 첫 번째 외국어로 수학 기간 동안 영어를 필수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능력은 소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이 영어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영어의 활용이 목적이 아닌 대학과 취업을 위한 스펙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은 영어 포기자(영어를 포기한 자)가 많으며 이들에게 스페인어는 다시 새롭게 외국어에 도전하고 그 속에서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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